GPT로 게임 만들기 001
ChatGPT로 게임 스크립트의 자동 작성이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어디까지 가능할까?
뭐, 까놓고 책도 내는 사람도 있는데 못할 게 뭐 있을까. 하지만 현대 AI의 핵심은 Prompt다. 하지만 그건 현대 AI 뿐만이 아니다. 사람끼리 일을 할 때도 일 시킬 때 제대로 지시를 못하면 일이 안 되는 건 매한가지. AI도 마찬가지다. 지시를 잘 내려야 얘도 일을 하지.
이 주제로 글 쓰기 시작하면 이미 이쪽에 선구자같은 사람이 보며 '이거밖에 못해?'라며 비웃을지도 모른다. 혹은 '이것도 못해?'라고 할지도. 뭐, 상관 없다. 거기부터 시작인 거니까.
시작
나
비주얼 노블을 만들거야
ChatGPT
비주얼 노블을 만드는 것은 창의적이고 보람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중요한 단계를 고려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스토리텔링, 아트워크, 코딩, 음악 및 사운드 디자인이 포함됩니다. 비주얼 노블을 만드는 데 있어 몇 가지 기본적인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스토리텔링과 스크립트: 비주얼 노블의 핵심은 강력한 스토리와 캐릭터입니다. 스토리를 개발하고, 주요 캐릭터를 설계하며, 각 캐릭터의 대화와 스토리 진행에 대한 스크립트를 작성하세요.
아트워크: 비주얼 노블은 시각적 매체이므로 캐릭터 디자인, 배경, CG (컷신 그래픽), 그리고 UI/UX 디자인이 중요합니다. 직접 그릴 수도 있고, 아티스트를 고용하거나 로열티 프리 자료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코딩과 개발: 비주얼 노블을 구현하기 위해 몇 가지 게임 엔진이 있습니다. Ren'Py, Unity, 또는 Twine 같은 엔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Ren'Py는 비주얼 노블에 특화된 엔진이며 Python 기반으로, 초보자에게도 친숙합니다.
음악과 사운드 디자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감정을 전달하는 데 음악과 사운드 이펙트가 중요합니다. 적절한 배경음악과 효과음을 선택하거나 작곡하세요.
테스트와 피드백: 스토리가 완성되고 게임이 구현되면, 외부에서 테스트를 받고 피드백을 수집하세요. 이는 게임의 흐름을 개선하고 버그를 수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배포: 비주얼 노블을 플랫폼에 배포하기 전에, 저작권과 배포 권리를 확인하세요. Steam, itch.io, 또는 Google Play와 같은 플랫폼에서 게임을 배포할 수 있습니다.
비주얼 노블 제작에 관한 구체적인 질문이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네'하고 말 줄 알았는데, TMI 였다. ㅡ.ㅡ;;
아이디어 질문
나
전체 스토리는 현대 대한민국의 고등학생 소녀가 이세계의 던전에 떨어져 탐험을 하는 이야기야. 던전에서 위험과 조우하며 극복해 나가고 원래 세계로 귀환하기 위해 탐사를 하던 도중 던전의 비밀을 찾아내는 내용이야.
만약 이런 스토리에서 적절한 반전을 일으키려면 던전에 어떤 비밀이 있는 게 좋을까?
ChatGPT
현대 대한민국의 고등학생 소녀가 이세계의 던전에서 겪는 모험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에서 흥미로운 반전을 넣는 것은 스토리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던전의 비밀이 이야기에 깊이와 흥미를 추가할 수 있는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해드립니다:
던전은 실험실: 던전이 실제로는 고대 문명 또는 이세계의 과학자들이 시공간을 연구하는 실험실이었다는 것을 밝혀집니다. 이 실험실에서 진행된 실험으로 인해 다양한 세계가 연결되었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이 이곳에 오게 된 것입니다. 주인공은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열쇠를 찾는 과정에서 이 실험실의 비밀을 파헤치게 됩니다.
던전의 수호자: 던전이 사실은 고대의 강력한 존재가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 자신의 지식과 힘을 보존하기 위해 만든 장소라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이 존재는 자신의 후계자를 찾기 위해 던전을 시험장으로 남겼으며, 주인공이 그 후계자임을 알게 됩니다.
던전은 살아있다: 던전 자체가 살아있는 유기체이며, 탐험가들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이 밝혀집니다. 던전은 주인공과 소통을 시작하고, 그녀의 도움으로 자신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려 합니다.
미래의 메시지: 던전의 비밀은 주인공이 미래의 자신으로부터 보낸 메시지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미래의 자신은 현재의 세계가 큰 위험에 처할 것이라 예언하고, 이를 막기 위한 지식과 도구를 던전에 숨겨두었습니다.
이세계와의 연결: 던전이 현대 대한민국과 다른 이세계들 사이의 연결점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이 연결점을 통해 주인공은 다른 세계의 동맹을 만들고, 자신의 세계를 구하기 위한 지식과 힘을 얻습니다.
던전의 창조자: 던전은 오래전에 사라진 문명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그 목적은 세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주인공은 던전을 탐험하면서 이 문명의 마지막 후손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세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열쇠를 손에 넣습니다.
이러한 반전은 스토리에 깊이를 더하고, 독자나 플레이어에게 예상치 못한 전개를 제공하여 이야기의 흥미를 높일 수 있습니다. 선택한 반전은 스토리의 나머지 부분과 잘 연결되어야 하며, 주인공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합니다.
스토리 핵심 부분을 날로 먹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단 괜찮은 아이디어를 제시했지만 썩 만족스럽진 않다. 내가 만들고자 하는 스토리에 넣기에 '이거다'싶은 수준은 아닌 것 같다.
구체화
나
주인공이 던전의 보스인 마왕을 쓰러뜨리는 스토리라고 해 보자. 거기에서 주인공은 마지막에 자신을 희생하고 사람들을 구하는 엔딩을 맞이할 수 있고, 또 한편으론 스스로 마왕이 되어 사람들을 억압하는 엔딩을 맞이할 수도 있어. 그런 식의 엔딩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줘
ChatGPT
이런 설정을 가진 비주얼 노블 스토리를 구성하는 것은 흥미로운 도전입니다. 여기서 주인공은 극적인 선택을 통해 큰 변화를 겪으며, 이는 플레이어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강력한 내러티브를 만듭니다. 주인공이 마왕을 쓰러뜨린 후의 두 가지 엔딩은 스토리에 깊이와 다양성을 더합니다. 아래는 이러한 스토리 아웃라인입니다:
스토리 개요
배경: 현대 대한민국의 고등학생 소녀, 지은,은 우연히 이세계의 던전으로 끌려간다. 이곳에서 그녀는 다양한 도전과 위험을 극복하며 강해진다. 그녀의 목표는 던전의 마왕을 쓰러뜨려 이세계의 사람들을 해방시키고,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다.
진행: 지은은 던전을 탐험하며 다양한 동료들을 만나고, 던전의 비밀을 하나씩 풀어간다. 그녀는 점차 마왕의 진짜 정체와 이세계에 끌려온 이유를 알게 된다.
클라이맥스: 지은은 마침내 마왕의 성소에 도달한다. 마왕과의 결전에서 그녀는 깨달음을 얻는다. 마왕이 되어 이세계를 지배하는 길과 자신을 희생하여 모두를 구하는 길,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진다.
엔딩 1: 희생과 해방
스토리: 지은은 자신을 희생하여 마왕의 저주를 깨뜨리고 이세계의 사람들을 해방시킨다. 그녀의 용기와 희생은 전설이 되어, 이세계와 자신의 세계 양쪽 모두에서 기억된다.
결말: 지은은 원래 세계로 돌아가지 못하지만, 그녀의 정신은 이세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그녀의 동료들은 그녀의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며, 두 세계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엔딩 2: 권력의 인수와 억압
스토리: 지은은 마왕의 힘을 이어받아 새로운 마왕이 된다. 그녀는 처음에는 이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이상을 가지고 있지만, 점차 권력에 의해 변질된다.
결말: 지은은 이세계를 지배하지만, 그녀의 통치 아래 사람들은 두려움과 억압 속에 살게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녀는 자신이 한 선택의 결과와 진정으로 원하던 것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회의를 느낀다.
길게 늘려 썼지만, 사실 내가 제시한 수준에서 크게 구체화 된 내용은 보이지 않았다. 아직까진 LLM 모델이 완전한 창작보다는 사전 지식과 Prompt 내용을 통해 유사한 문장 반복 식으로 늘리는 수준으로 보인다.
사실 여기에서 나름 내가 제시한 범위를 넘어 추가된 건 주인공의 이름 정도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소설 쓸 때 이름 짓는 용으로 ChatGPT를 많이 이용한다. ㅡ.ㅡ;;
장면 생성
나
주인공의 이름을 '강지수'라고 해 보자. 그녀는 역사와 모험을 좋아하며 체력이 뛰어나고 영리하며 생존 기술에 능숙한 소녀야. 그리고 등산에 능숙하며 활을 잘 다룰 줄 알아. 그런 그녀가 이세계의 동굴에서 깨어났어. 동굴은 어둡고 복잡하며 시야가 넓지 않고 기온이 싸늘해. 그런 상황에서 처음 깨너나 두려움을 느끼며 당황하지만, 이내 호기심을 느끼며 주변을 관찰하고 생존에 대한 의지를 다잡는 장면이야.
그런 장면에서 독백 대사를 15 문장 이상 이어지게 만들어줘
ChatGPT
강지수는 어둡고 복잡한 동굴에서 눈을 뜨며,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한다. 이내 그녀는 당황함을 넘어 호기심과 생존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독백을 시작한다:
"어... 여기는 어디지? 머리가... 왜 이렇게 어지러울까? 눈앞이 온통 어둡기만 해. 추워... 이렇게 기온이 낮은 곳은 처음이야. 내가 어떻게 여기에 오게 된 거지?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건... 그렇지, 등산을 하고 있었어. 그런데, 이곳은 분명 산이 아니야. 동굴인가? 시야가 정말 좁아... 주변을 좀 더 잘 살펴봐야겠어.
잠깐만, 진정해, 지수야. 넌 역사와 모험을 좋아하잖아. 지금 이 상황도 하나의 모험이야. 분명, 여기서 벗어날 방법이 있을 거야. 생존 기술... 그렇지, 나는 생존 기술에 능숙해. 먼저, 물과 음식을 찾아보자. 그리고 이 동굴의 구조를 파악해야 해. 빛이 전혀 안 보여... 내 배낭에 있던 것들은 어디 갔지? 아, 여기 있네. 다행이다. 손전등, 물병, 몇 개의 비상 식량... 그리고 내 활까지. 활이 여기 있으니 조금은 안심이 되는군.
이 동굴, 정말 신기해.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이 앞서기 시작했어. 나는 할 수 있어.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여기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이곳의 비밀은 무엇인지 알아낼 거야. 무엇보다,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해. 하지만 급하게 서두르지 말자.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모험은 이미 시작됐어. 강지수, 넌 역사적인 탐험을 해낼 준비가 되어 있어. 이제, 가보자."
강지수의 이러한 독백은 그녀가 처음 느꼈던 두려움을 넘어,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강인한 의지를 드러냅니다. 이는 그녀가 이후에 맞닥뜨릴 도전과 모험을 극복해 나갈 것임을 예고합니다.
전체 스토리를 만드는 건 ChatGPT에 단순한 프롬프트를 넣는 정도만으론 쉽지 않아보여 초반 장면을 하나 만들도록 시켰다. 다만 이거도 썩...
역사와 모험을 좋아한다는 설정을 넣으니,
잠깐만, 진정해, 지수야. 넌 역사와 모험을 좋아하잖아. 지금 이 상황도 하나의 모험이야.
역시 동어 반복적인 성향이 짙다. 설정을 내재화하고 이를 행동이나 대사 등으로 간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 글에다 박아버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나름 대사를 만들어낸 부분도 있고 상황 설정을 추가한 부분도 있다. 구체적인 prompt를 제시하면 어느 정도 적절한 텍스트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가 대사를 직접 창작하는 것과, 그 대사를 창작하게 하기 위해 prompt를 만드는 게 비슷한 볼륨이 된다면...
대체 GPT를 쓰는 보람이...
이 부분은 좀 더 연습이 필요하다. 어쩌면 적절한 prompt를 만들어 두면 조금씩 상황 설정에 대한 설명을 바꾸는 정도에서 재활용해가며 대사를 자동 생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실 이 프로젝트 자체가 어느 정도로 구체화하여 제시했을 때, GPT가 어느 정도로 다른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지를 파악하고 이를 맞춰나가는 게 핵심이다. 그리고 그걸 하다보면, 최신 AI 기술의 한계점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결론
사실 창작계에선 AI의 확산에 대해 굉장히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고, 이들의 두려움은 매우 타당하다. 실제로 일러스트 영역에선 AI를 통해 고퀄리티의 그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동영상 부분도 꽤 그럴싸한 것들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광고 분야는 지금 AI에 밀려 구글마저 대거 인력을 잘라내고 있을 정도로 혼파망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아예 산업에 AI 도입 자체를 반대하는 움직임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이건 막을 수 있는 움직임이 아니다. 내가 안 해도, 누군가는 한다.
영국의 마차 마부들이 자동차에 의해 생계를 위협받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기 조례라는 법을 만들도록 정치계를 압박했지만, 그 결과는 산업혁명의 과실을 그대로 미국에 갖다바치는 꼴이 되었다. 영국의 자동차 발전은 저지되었지만,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지는 것 까지 막을 순 없었던 것이다. 아마도 AI도 똑같지 않을까.
사진기가 나왔다고 미술이 사라지지 않았듯이, 포토샵이 나왔다고 전문 사진사가 없어진 것도 아니듯이, 생성형 AI가 나왔다고 창작의 영역이 모두 사라지는 건 아닐거고, 오히려 이걸 다루는 능력이 새로운 창작 능력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기존의 그 영역에 있던 모두에게 친절하진 않겠지만.
'마부'라는 직업이 사라졌듯이.
아마도 GPT로 창작하는 것도 한참 더 연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