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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기술

퍼스트 무버의 함정, 그리고 때론, 누군가의 변명

https://www.youtube.com/shorts/JOdjKs8Aypw

나도 처음 알았다. 헐.

 

메시지 또한 와닿는다. 누군가보다 늦었다고 해서 늦은 게 아니다. 완전히 새로운 걸 처음 생각해내는 건 너무나도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누군가가 먼저 한 걸 보고 와, 저런 것도 있었네 하고 깨닫는다. 나도 그리 빠른 편은 아니다. 아니, 많이 늦는 편이다.

 

우리나라의 반도체도 세계 최초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핵심 산업이다. 모든 산업들이 그렇다. 애초에 산업화가 늦은 우리나라가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던 산업영역은 없다시피 하다. 개별 기술이라면 몰라도.

 

그러니 늦어도 된다. 앞서 한 사람들을 보고 더 나아가면 된다. 모든 걸 잘할 필요도 없다. 한 꼭지만 확실하게 잘해도 된다.

 

하지만.

 

하나를 덧붙이고자 한다.

 

때론 새로운 산업, 새로운 시장, 새로운 기술에 대해 아직 너무 빠르다 라고 하는 경우들을 많이 봤다. 시장이 성숙하고 기술이 성숙하고 여건이 갖춰지면 그때 해도 된다고. 일리가 있는 말이다. 저기 나온 퍼스트 무버들은 모두 실패했잖아. 우리도 실패하면 안 되잖아.

 

아니, 그거 세컨드 무버 아니야...

 

핵심은, 빨리 가지 말라는 게 아니다. 늦어도 괜찮다, 부족한 걸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된다는 거다. 그런데 부족한 걸 빠르게 보완해 나가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남들보다 더 빠르게 보완해야 하고 더 잘 보완해야 한다. 더 빠르게 고도화된 기술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애초에 하지 않을 거라면 상관이 없다. 하지만.

 

할 거라면 저걸 변명으로 삼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이미 그 기술을 인지한 시점에서 나는 세컨드 무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