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미지 생성 AI 도 많은데, 이걸로 게임을 만들어볼 수 있을까 생각해보고 있다. 이를테면, RPG나 비주얼 노블 같은 게임에서 캐릭터끼리 대화를 하는 장면같은 걸 만들 수 있을까 하면,
가장 중요한 건 캐릭터 그림의 일관성을 지키며 표정 등을 변화시키는 게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캐릭터 이미지 만드는 용도로 아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일단 무료라는 게 장점. 다른 사람들이 올린 이미지를 통해 프롬프트를 공부해 볼 수도 있다.
https://www.ptsearch.info/home/
Prompt Search
www.ptsearch.info
다만 이미지 기반으로 추가 이미지를 생성할 때 일관성을 유지하며 이미지를 변형하는 부분은 썩 성능이 안 나와서... 별도의 서비스를 찾아보았다.
한 번에 최대 3개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었는데, 개편되며 4개로 바뀌었다, 만, 왠지 4개를 생성하라고 시키면 하나만 제대로 생성되고 나머지는 생성이 안되는 묘한 현상이... 아무튼 모델을 지정할 수 있고, 공짜라는 점 때문에 여전히 잘 쓰고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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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i.art
PixAI 의 경우 장점은 더 다양한 모델과 LoRA 를 제공한다는 점, 그리고 이미지 생성에서 여러가지 제약(!) 이 위의 Prompt Search 보다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유료. 하지만 싸게 쓰려면 얼마든지 가능해서 꽤나 메리트가 있다. 하루에 1만 포인트를 제공하는데, 아래 실험할 이미지의 미세한 변형같은 경우는 고작 200 포인트로 4장을 동시 생성할 수 있다. 다만 아예 맨땅에서 이미지를 생성하려면 2400~3400 가량의 포인트가 드므로 여전히 Prompt Search에서 벗어나진 못할듯...
그래도 이거라도 되는 게 어디야.
아무튼 아래와 같이 소스 이미지를 넣고 변형이 가능하다.
- 프롬프트 헬퍼를 이용해 한국어로도 쉽게 프롬프트를 넣을 수 있따.
- Strength를 조절해 원본 이미지를 살릴지, 변형을 크게 할지 정할 수 있다. 단, Strength가 낮은 것이 원본에 가까운 것. (반대로 생각해서 삽질을 좀 많이 함...)
- 변형이 적을수록 생성 포인트 소비가 줄어든다. 사용 모델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 '페인트'라고 써 있는 곳을 눌러 이미지를 편집해 변형 부위를 지정해줄수도 있는 것 같은데... 썩 잘 되진 않았다. 아직 사용법을 몰라서 그런건지...
- 아래에 모델 설정, LoRA 설정, 이미지 제어 (컨트롤 넷), 고급 파라미터 등등이 있는데 이건 알아서...
- 아래에 '고속생성' 채크 칸이 있는데 채크 해제할 경우 1000포인트를 절약할 수 있는 중요한 옵션이다. 단 최소 포인트가 200이니 어차피 적게 드는 경우는 마음놓고 써 주자.
실험 1
오늘의 실험 대상.
좀 더 어린 라라 크로프트 느낌의 소녀를 데리고 와 봤다. 이제 이 소녀가 RPG의 주인공으로서 다채로운 표정을 지으며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해 보자.
- 프롬프트 : 미소
- Strength : 25
- 모델 : Hoshino
결과 : 얼굴 쪽 그림체가 살짝 변형되었지만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표정이 바뀌었다. 근데 자세히 보면 팔찌가 미묘하게 바뀌었다...
- 프롬프트 : 미소
- Strength : 50
- 모델 : Hoshino
결과 : 그림체가 두드러지게 바뀐 걸 확인. 확실히 50은 과하다. 포인트도 많이 들고.
- 프롬프트 : 분노
- Strength : 25
- 모델 : Hoshino
결과 : 그림이 작아 잘 안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미소짓고 있다. 음? 분노라고 했는데? 다만 '미소'로 넣은 쪽 보다는 변화가 적어서, Strength의 문제인가 싶어 바꿔보았더니.
- 프롬프트 : 분노
- Strength : 50
- 모델 : Hoshino
결과 : 여전히 미소. 프롬프트의 문제로 보인다.
- 프롬프트 : 소녀가 분노하고 있다.
- Strength : 40
- 모델 : Hoshino
결과 : 프롬프트의 문제가 맞았다. 그런데 왜 문장으로 쓰니 먹히는걸까. 아무튼 그림체 변화가 신경쓰이니까 좀 약화시켜보면.
- 프롬프트 : 소녀가 분노하고 있다.
- Strength : 25
- 모델 : Hoshino
결과 : ... 왜 변화가 더 강해졌지? 설마 Strength 설정이 잘못 들어갔나? 싶어, 다시 해보니까 표정이 더 과격해졌다. 역시 이미지 AI는 여전히 오컬트의 영역이... 그나저나 같은 시도회차에서 생성된 이미지는 미묘하게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표정이기도 하다. 아마도 생성되는 4개에 대해 시드가 동일하게 입력된다거나 그런 걸지도.
결론적으로, 표정 변화는 가능하지만, 설정에 대해 일반적인 규칙성을 찾기는 어려워보인다. 프롬프트와 Strength를 적절히 조절해가며 적절한 결과를 찾아야 할 듯 하다. 원본 이미지의 그림체를 크게 흔들어놓지 않고서도 제법 표정을 잘 바꿀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악세사리와 같은 소소한 부분에서 변화가 생겨버리는 부분은 곤란한 부분이긴 하다. 이것도 적절한 설정값과 기도메타로 극복해야 하지 않을까.
어차피 비용도 싸서 큰 문제는 아닌 듯 하다.
실험 2
공통
- 프롬프트 : 미소
- Strength : 25
- 모델 : Hoshino
- 모델 : Haruka v2
- 모델 : Hinata v2
- 모델 : Uxpose
결과 : 호시노와 하루카를 비교하면 홍조의 정도가 확연히 다르고, 히나타는 변형도가 적은 편이다. 그리고 원래 실사체 모델인 Uxpose는 그림체가 섞여 조금 기괴하게 변했다. 왠지 이 얼굴이 떠오르는 기분이...
결론 : 표정 변경 작업을 하려면 그림체가 유사한 모델을 찾아서 사용해야 한다.
실험 3
공통
- 프롬프트 : 소녀는 팔짱을 끼고 있다.
- 모델 : Hoshino
- 포인트 : 200
- Strength : 50
- Strength : 75
결과 : Strength 25는 먹히지도 않았고, 50도 자세는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그림체의 변형이 일어나고 있는 게 보인다. 75는 확실히 자세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하나는 프롬프트를 따르지 않는다. 그리고 이미 다른 캐릭터가 되어버렸고 배경도 바뀌어버렸다.
결론적으로, 자세를 바꾸는 건 실패. 모델이 어떤 부분을 유지하고 어떤 부분을 바꿔야 하는지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변화량을 늘리면 전반적으로 다 바뀌어버리고 변화량을 줄이면 필요한 부분도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AI의 갈 길은 멀다.
멀긴. 원본을 만든 Prompt Search에서 동일 세팅에 자세에 대한 프롬프트만 바꿔서 돌리면 비슷한 캐릭터도 다른 포즈, 다른 의상의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미 그렇게 많이 만들어봤고...
물론, 저렇게 뽑아내는데도 상당히 기도메타고, 디테일을 맞추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서 미묘하게 차이나는 부분이 많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같은 캐릭터를 여러가지 구도로 그린 이미지들을 잔뜩 수집해 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학습시켜 캐릭터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보고 싶지만, 언제나 시간과 예산은 부족하다. 그러니까 직접 모델 안 깎고 남이 만든 서비스나 실험해 보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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