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지브리풍 이미지 생성 유행
2025년 3월 26일 부터 ChatGPT 중 GPT-4o 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용하여 사용자가 업로드한
namu.wiki
https://www.sciencetimes.co.kr/nscvrg/view/menu/249?searchCategory=221&nscvrgSn=260147
‘지브리 스타일’에 놀란 챗GPT, 챗GPT에 화난 지브리
전 세계가 ‘지브리 스타일’에 푹 빠졌다. 최근 오픈AI의 챗GPT-4o을 이용한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생성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간단한 프롬프트로 몇 초 안에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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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때는 뭐라 안하고?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8141
고흐·피카소가 기후 위기를 그려냈다면...AI 생성 이미지 등장 - AI타임스
인공지능(AI)이 기후 위기를 묘사한 거장들의 작품을 생성해냈다.영국의 미술용품 업체인 켐 브롬리 아트 서플라이와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 업체인 라쿠나 5는 AI 이미지 생성기술로 그려낸 고흐
www.aitimes.com
최근 챗GPT 가 지브리 풍 이미지 생성으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다만 하나 짚고 넘어가자. 지브리 풍 이미지 생성기가 아니다. 그냥 이미지 생성기가 업데이트 됐는데 그게 지브리 풍 이미지을 잘 만들어내는 걸로 이슈가 되었을 뿐이다. 물론 다들 알고 있겠지만.
솔직히 말해, 난 미술 쪽은 잘 모르겠다. 음악은 많이 듣고 취향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거 같은데, 미술, 특히 현대 미술 쪽은 대체 뭐가 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내가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깎아내릴 생각은 없다. 어차피 세상에 내가 이해 못하는 것들은 무수히 많고, 그렇다고 가치가 없는 게 아니니까.
하지만 내 짧은 이해도로 생각해 봤을 때, 지금의 문제는.
AI가 미술을 하는 게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AI가 하는 건 미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https://bidpiece.com/TIPS/?bmode=view&idx=12510784#google_vignette
현대미술이 난해하고 비싼 이유 : 현대 미술 컬렉팅 팁
© Maurizio Cattelan, Comedian, 2019 / Michael craig-Martin, An oak tree, 1973'미술관에 있으면 다 작품인가?' 싶은 미술 작품들, 아마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벽에 테이프로 붙인 바나나, 미술관 선반에 올
bidpiece.com
극단적인 예고,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을 수는 있다. 하지만 미술이, 예술이 뭔지에 대해 생각해 볼 만한 거리다.
예술이란 대단히 복잡하고 정교한 작품을 만들어내야만 예술인 게 아니다. 만든 이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고, 그것이 보는 이로 하여금 감상을 불러일으킬 때 그것이 예술이 된다. 때때로는 간단히 만든 것이 대단히 인상적일 때도 있다.
https://www.youtube.com/shorts/0vj9msNGGLM
작품의 가치는 노동량의 많음에서 나오지 않는다.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제대로 표현될 때, 그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그것이 에술의 힘이다.
AI로 쉽게 만들어지는 지브리 풍 그림? 그건 예술이 아니다. 그냥 그림일 뿐이다. 다른 풍의 그림이라도 마찬가지다. 현대의 AI는 놀라울 정도로 멋드러진 그림들을 손쉽게 만들어내지만, 그것으로 예술이 되지 않는다. 예술은 기본적으로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건 아무것도 표현하지 않은, 그냥, 기존에 포토샵에도 있던 이미지 필터같은 '기능'일 뿐이다.
그렇다. 현재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는 생성형 AI는 포토샵의 연장선일 뿐이다. 단지, 그 수준이 포토샵이 발전해 온 속도 이상으로 너무 빨랐기 때문에 우리가 착각을 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나 산업화된 예술의 영역, 컨텐츠 산업 쪽에서 창작자들이 매우 크게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그 원인을 따져보면 AI도, 컨텐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영자가 AI를 창작자의 대체로 여길까봐 하는 우려에 기반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AI는 창작자를 대체하지 않는다. 단지, 이전에는 할 수 없었던 걸 가능하게 해 주는, 꽤나 획기적인 툴일 뿐이다.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생성형 AI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보라. 그냥 아무 의미 없는 이미지 한장, 맥락없는 글 한 바닥이 아니라, 짧은 스토리의 게임이든, 만화든, 애니메이션이든 말이다. 비전문가가 하기에 쉽지 않은 걸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 AI 커뮤니티에는 끝도 없이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려면 어떻게 프롬프팅 해야 하는지 질문글이 쏟아진다. 챗 GPT로 소설을 쓰게 해도, 그럴싸한 글은 써주지만 뭔가 참신하지 않고 진부한 느낌을 주기 마련이다. 그건 우리가 포토샵을 컴퓨터에 설치한다고 예술적인 사진들을 만들어낼 수 없는 거랑 같다.
AI 가 진짜로 예술을 할 수 있다면 당신이 비전문가라도 얼마든지 작품이 나올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안 됀다. 쉽지 않다. 때론 AI를 이용해 놀라울 정도로 빠른 시간에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있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앞서 보았듯이, 나뭇가지로도 빠르게 멋진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있다. AI로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는 경우들을 봐도, 결국 사람이 창의성을 발휘해 설계하고, 이를 AI를 통해 구현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AI를 통해 만들어낸 무수히 많은 샘플들 중에 사람이 의미를 부여하고 선별해 작품으로 만들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의미를 가지는 건 사람이고, AI 는 도구일 뿐이다.
지브리 풍 이미지의 저작권이나 그런 것들은 내 관심이 아니다. 그건 내가 고민하지 않아도 많은 수의 그쪽 분야의 전문가들이 고민하고 있을 테니까. AI가 불법적으로 데이터를 학습시켰을 때 이를 제제하는 방법도, 나는 답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누군가가 새로운 방법을 찾아낼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므로 나는 거기에 대해서는 가치 판단을 할 생각이 없다.
하지만 어쨌건 AI의 시대가 오고 있고, 한 해 한 해 넘어갈 때 마다 기술은 급격히 바뀌고 있다. 그 속에서, 그저 누군가가 그 파도를 막아주겠지 생각하는 건 안이한 대응이라고 생각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iYAnNfPP840
이 4초 장면에 1년 3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일이다. 저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얽혀 움직이는 다이나믹한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많은 창작자들이 공을 들여 작업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1년 3개월을 썼기에 저 장면이 가치있는 게 아니다. 저 장면에서 저렇게 표현했어야 하는 작품 내에서의 의미, 저 복잡하고 다양한 움직임을 보는 관객의 시선에 가치가 있는 것이다. 저런 장면을, 포토샵보다 조금 더 진보된 툴로 더 빠르게 완성했다고 저 장면의 가치가 떨어질까?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저걸 AI로 더더욱 빠르게 그려낼 수 있었다고 해도 가치가 떨어질까? 아닐 것이다.
사실 저걸 만들 당시에도 더 손쉽게 저런 것을 표현할 수 있는 툴이 있었음에도 감독의 단호한 지시하에 수작업만으로 그려졌다고 한다. 그건 그저 어리석은 고집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알고리즘을 통해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고 해도, 수작업과는 미세하게 다른 부분이 생기고, 거기에서 오는 인상의 차이가 상당히 클 수 있기 때문이다. AI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AI시대에도 수작업으로 표현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고, 그건 그거대로 보는 이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AI그림이 창작자를 모욕한다는 말은, 그 자체가 창작자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단지 따라 그린 그림일 뿐, 예술이 아니니까.
AI는 창작을 하지 않는다. 창작을 하는 건 AI를 쓰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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