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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샘 올트먼 “기업들이 해고를 AI 탓으로 돌리며 ‘AI워싱’하고 있다”
모닝 샘 올트먼 기업들이 해고를 AI 탓으로 돌리며 AI워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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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은 많은 경우에 생산성의 향상을 불러왔다. 하지만 그 결과, 총 고용 감소로 이어진 게 아니다. 오히려 가장 비약적으로 생산성이 향상된 산업혁명 당시에는 농경시대 이상의 과잉 노동으로 이어졌다. 자본의 탐욕적 속성 때문이다.
정보화 혁명은 아니었다, 는 기사도 본 거 같지만...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노동시간이 비약적으로 줄었던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노동시간이 줄어든 건 노동운동과 사람들의 인식 변화 때문이었고, 다른 국가들에 비해 IT 전환률이 높은 우리나라는 여전히 OECD상급 티어의 노동시간을 가지고 있다. 다만 실업은 늘었다. 기술혁명이 꾸준히 노동자의 숙련 장벽을 높여온 건 사실이다. 물론 그건 AI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더 하면 더 했지.
하지만 잘 생각해봐야한다. 그건 노동수요가 줄은 걸까? 아니다. 노동으로 생산할때 그게 이익이 되는 한계선이 변한 것이다. 노동자 계층의 생활비 증가, 그로인한 적정 임금의 변화, 반면 경쟁 심화로 인한 신사업의 리스크 증가, 자본 증가로 인한 진입장벽 등등이다. 이는 시장의 글로벌화와도 맞물려있다. 특정 직종의 생산력이 낮아도, 그게 꼭 필요한 일이라면 결국 단가가 올라 생산비가 맞춰진다. 하지만 세계화의 시대에는 그렇게 맞춰진 단가로 주어지는 일자리가 더 저임금인 국가로 간다.
결국 국가 내에서의 일자리는 감소하는 거 아닌가?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원인이 다르다니까? AI혁명이 일어난다고 세계화가 더 가속되는 것도 아니고, 자본에 의한 생산장벽은 조금은 더 가속되겠지만 절대적인 차이를 불러오는 게 아니다. 보통 결과적으론,
생산성이 늘면 기업은 그걸 더 가져가려하지, 난 딱 100만큼만 벌겠어 하며 그만두지 않는다. 그 또한 자본의 탐욕적 속성이다.
고로, AI혁명이 총 일자리를 줄일까? 어림없다. 완전 자동화되면 고용이 필요 없을까? 일부 공장에선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일이 또 생기기 마련이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건 그런 첨단 기술의 경쟁에서 밀려난, 경쟁의 패배자들에 한정될 것이다.
물론 난 그게 우리나라가 될 수도 있다고 여러 글들에서 경고해왔다만.
결국 아마존과 같은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에 맞는 말은 아니다.
그럼 왜 그들은 사람을 자를까? 그건 지금이 인적, 자본적 구조조정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자르는 데에는 핑계가 필요하다. 그리고 지금은 당장 대규모의 자금을 인건비보다 새로운 시스템을 위한 설비투자, 연구개발에 투입해야한다. 근데 AI로 산업이 개편되며, 사람들 사이에선 이로 인해 일자리가 무너질거란 인식이 만연하다. 이 흐름을 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어차피 실업율은 높고, 고용하려면 언제든 다시 하면 그만이다. 일의 종류도 바뀔수 있기에 기존의 직원이라고 더 잘 하리란 보장이 없다.
그러니 잘라놓고 생각해도 된다, 가 기업들의 마인드라고 본다.
하지만 신기술을 이용핸 새로운 워크플로우가 정립되고 나면? 그 시스템을 확장하며 대규모 고용이 이루어질 것이다. 물론 그 일자리의 수준이 지금보다 나으리란 보장이 없는 건 사실이다. 다만 AI가 일자리를 줄이는 건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그리고 본질을 착각하면 해법도 달라져버린다.
현재는 진단이 잘못되었기에 이에 대한 대응도 AI에 대한 거부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산업혁명 때는 어땠는가? 기계를 잘 다루는 기능공들이 대우를 받게 되었다. 정보화 혁명 때는? 컴퓨터, 인터넷을 잘 다루는 것이 능력이 되었다. 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하는 것에서 노동쟁의의 역할과 가치를 폄하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노동자의 권리를 누리는 건?
대체 불가능한 전문 인력들이다. 그리고 대체 가능한 비숙련인력은 오늘도 비정규직이란 이름하에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많은 노동운동이 투쟁을 통해 파이를 나누는 것 만을 생각한다. 하지만 글로벌 시대에 기업은 그냥 여기서 파이를 굽지 않는 수도 있는 게 현실이다. AI시대에 노동자들은 기업들이 파이를 한 조각도 나눠주지 않는 시대를 걱정하고 있다. 그래서 파이를 굽는 화덕을 붙잡고 농성하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기업들의 블러프다. 그들이, 로봇으로 완전 자동화가 가능하다고 하는 건 노동자들의 생산에서의 역할을 축소시키려는 프로파간다일 뿐이다.
내가 죽기 전에 사람없이 돌아가는 시스템은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럼에도 기업들은 사람 없이도 돌아갈 수 있다고 블러프를 칠 것이다. 왜냐면 그렇게 해야 노동계와의 협상장에서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그럼 노동계는 기술을 거부하면 되나? 오히려 악수다. 새 시대에 맞는 기술셋이 없는 노동자에겐 협상력이 없을 것이다. 지금 밖에는 찬바람 맞는 사람 천지다.
필요한 건 새로운 시스템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성을 가진 업계도 인력을 고용할 수 있도록 게임의 룰을 바꿔야 한다. 동시에 개인의 노동시간을 현실적인 방법으로 줄여야한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경쟁력도 확보해야한다.
그러려면 AI가 오히려 필수다. AI를 통해 기술의 접근성을 낮추며 동시에 생산성을 향상시켜야한다. 기업의 자본 인프라를 통해 세계에서 경쟁하는 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자본 인프라를 통해 비교우위를 달성해야한다.
그래야 노동자들도 기업에 협상할 수 있다. 너네 아니라도 갈 데 많다고. 그리고 기업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 또한 막을 수 있다. 인건비도 땅값도 비싸 사업 못한다고 징징대도, 그 이상의 사회 인프라를 활용하려면 어쩔 수 없이 남아있도록.
규제와 제도는 필요하다. 시장은 언제나 올바른 건 아니니까. 모순 투성이니까. 때에 따라서는 억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시장의 힘은 너무 막강하다. 그걸 무시한 정책은 항상 그 이상의 부작용을 일으켜왔다.
AI가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고 보는 사람이 많은 듯 하다. 하지만 원래 시장이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법이다. 여기서 필요한 건 그 변화를 막는 게 아니다. 그 변화에 맞춰 새롭게 재정의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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